오랜만에 블로그에 왔당.. 아이디랑 비번도 까먹었었음..ㅋ_ㅋ
1. 이번학기 수업들:)
Intro to Analysis
Intro to Differential Equations
Financial Economics
Econometrics
History of Rock music
지난 주에 공식적으로 math major로 등록했다!
아직 2주밖에 안됬지만 이제 진짜 전공 과목으로 들어가다보니 확실히 work load의 차이를 느낀다 ㅠ.ㅠ
그래도 더 좋은 점은 아무래도 관심있는 분야다 보니 공부하는게 훨씬 재밌는거? 바빠도 공부할 때마다 즐겁고 뿌듯하다. 신기한 기분. Rock 클래스에선 Rock의 변천사와 미국사를 연관시켜서 배우는 기분인데 진짜 재밌고 일단 노래를 많이 들어서 좋당
2. 풍물패 Annual Concert
2월 25일에는 우리 풍물패에서 정기 공연을 여는 날이당.
정말 기대되는 날이긴 한데 학기 초부터 빡세게 연습하려니 이래저래 체력이 딸린다.
원래 지금까지는 장구만 주구장창 쳤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설장구도 하고 사물 북도 치고 판굿할 때는 쇠도 치고 소고춤도 한다. 악기마다 자기만의 매력이 있어서 너무 좋당! 장구는 디테일한 표현이 좋고 북은 가죽의 튕김이 좋고 쇠는 장구보다 더 디테일하고 다양하게 낼 수있는 소리가 좋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ㅠㅠ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근데 진짜 인간적으로 나 체력이 너무 약한듯 ㅠㅠ 진짜 몸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영양제 챙겨 먹기 시작했다ㅋㅋㅋㅋ
공연 앞뒤로 시험이 4개나 있어서 이래저래 부담되긴 하지만 작년에 너무 재밌었어서 기대되고 공연에서 작년보다 더 중요한 포지션들을 맡게 되서 책임감도 느낀다. 준비 열심히하고 잘 끝나길 ㅠㅠ
3. kpop 스타 + 주저리
케이팝 스타 진짜 내가 본 오디션 프로그램 중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ㅠㅠ
옛날에는 그냥 누가 이기나 누가 노래 잘하나만 관심을 가지고 봤던 것 같은데 kpop스타는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보게 되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나에게도 적용하게 된다.
제일 강하게 느꼈던거는 나는 절실한가였다. 캐스팅오디션이 끝나고 탈락자들이 모두 내려가려 할 때 한 탈락자가 보아한테 꼭 뽑히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렀다. 보아는 모두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내려가려는 순간 용기를 낸 그 절실함을 평생 잊지 말라고 하면서 그 참가자를 합격시켜주었다. 박진영은 다른 참가자들한테 지금 혹시 탈락해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 소녀를 보면서 그 절실함을 갖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이 말이 정말 나한테 콱 와서 박혔다. 이번에 미국에 인턴들 내서 죄다 떨어졌을 때 솔직히 긴장되는 인터뷰를 안 봐도 된다는 안도감과 한국에서 일하면 되지하는 안일함에 조금 마음이 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 삶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었다.
자신이 못하는 것에 도전하는 것의 중요성도 느꼈다. 양현석이 이하이한테 자신 없는 장르인 임재범의 노래를 시키면서, 그 것을 최선을 다해 해내 스스로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뭐 이런 식의 말을 들으면서 또 감정 이입 ㅠㅠ 나도 networking, 특히나 영어로 하는 networking이 너무 스트레스받고 두려워서 항상 피해다니고 내가 익숙한 책으로 하는 공부만 열심히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정된 틀 안에 갇히게 된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요새 여러 info session도 다니고 consulting club에 지원해서 networking event도 다니고 하는데 가기 전에는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부담스럽지만 막상 다녀오면 나 자신의 두려움, 한계를 조금씩 조금씩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에 큰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정말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처음에 조기졸업을 결정하고 마구 내달릴 때, 아직 2학년 밖에 안됬는데 인턴 준비해야되서 너무 부담스럽고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느낄 때 나도 시민권자이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집이 좀 더 부유해서 조금 더 오래 학교를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되돌아보면 내가 만약에 조기졸업 준비를 안했으면 지금 이렇게 여러가지를 느끼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정상적으로 4년안에 졸업하려고 했으면 3학년이 되어서야 인턴 지원하려고 바둥대면서 지금과 똑같은 회의, 후회, 아쉬움 등을 느꼈을 텐데 1년이라도 더 빨리 느껴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미리 빠릿빠릿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몸으로 내가 직접 경험하고 부딪혀야 체득하고 느끼는 변하는 편이라..ㅠㅠ 아무튼 요즘엔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많은 것에 감사하게 된다.
박신양이 티비에서 강의 비슷하게 하면서 했던 말인데 러시아 유학시절 교수님에게 자기는 왜 이렇게 힘드냐고 질문을 했다고 한다. 교수님이 대답대신 시집을 한 권 주셨는데 안에 있는 시의 내용이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다 행복이란 힘들지 않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인생에서 힘든 일과 힘들지 않은 일은 반 반인 것 같다고 힘든 순간에 힘들어하고 그 순간까지 사랑해야지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정말 인상깊었다. 너무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한번도 저런 식으로 생각해 본적 없이 당연히 힘들지 않아야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이 강의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정말 그냥 생각의 흐름이 적나라하게 나타나있는 글이라 부끄럽지만...ㅠㅠ
내가 최근에 힘들었을 때 고등학교 때의 글을 읽으며 위안을 얻고 해답을 얻었듯이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앞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는 순간이 미래의 나에게도 언젠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었다.